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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저러쿵/일상 또는 고찰

사랑시 모음 윤보영 시인 짧은 시

 

커피시인 으로 유명한 윤보영 시인의 사랑시 모음

언제 읽어도 섬세한 감정표현과 사랑표현이다.

참 좋아하는 시인

 

 

 

 

비 / 윤보영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어쩌면 좋지 / 윤보영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 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거야

어쩌면 좋지

 

 

단추  / 윤보영

 

단추를 달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단추가 그대였다면

내 마음에 달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