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영수가 "내 얘기 금지" 한 이유(모태솔로 특집)

나는 solo 80화 분석 리뷰
영수는 왜 영숙 영식과 함께한 2대 1 데이트에서 계속해서 "내 얘기 금지" 선언을 했을까?

한 번도 아니고 비슷한 말을 데이트 내내 지속해서 반복적으로 말한다.

패널들은 배려심이 많아서 그렇다고 포장해 주지만.. 둘만 있으면 모를까 셋이 있는데 자기를 신경 쓰지 말라니, 그것도 자기를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을 반복해서 말하는데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 도대체 영수는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패널들이 말한 대로 혹시 고도의 관심 유발?

자기 얘기를 안 할 때마다 틈만 나면 자기 얘기를 하지 말라고 말해서 굳이 관심을 끄는 걸 보면,

반은 맞지만 부족하다.


영수는 영숙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이다.

영숙바라기 영수의 뒷모습

영수의 입장에선 서로 첫인상으로 선택도 했고, 그래서 데이트도 두 번이나 했는데 영식이가 뜬금없이 데이트를 한번 하고 오더니 서로 약속을 했다는 둥, 믿고 가자는 둥 이미 커플이 확정된 것처럼 말하는 이 상황이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영식이가 영숙의 말을 오해해 크게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다)

그래서 영숙에게 직접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자기소개를 들을 때부터 자기에게 해당하지 않는 부분이 3~4가지나 있었다며 자기는 아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띄우면서 자기의 생각이 틀렸음을 확인해 달라고 영숙에게 부탁하는 듯, 말하면서 계속 영숙을 살핀다.

"나는 안 되겠구나"
'아니라고 말해줘'
"나이차이는 4살까지"
'8살도 괜찮다고 해줘'
"배울 점이 없는 사람"
'배울 게 있다고 해줘'
"내 얘기 금지"
'나 여기 있으니까 나 빼놓고 얘기하지 말아 줘'

실제로 이런 영수의 전략? 은 잘 먹혀서 영숙이로부터 그토록 원하던 말을 듣는 데 성공한다.

사실 금쪽이 영수의 행동 교정을 위해서는 저런 말을 해줄게 아니라 원하는 게 있으면 삐딱하게 말하지 말고 똑바로 말하라고 혼내줬어야 하는데...

영숙이가 영수님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칭찬을 해주자 신난 영수는 바로 더 드러눕는다.

대환장

줄기차게 오디오를 채우며 있는 사람 티를 내고 크게 신경 쓰이게 하는 영수..


영수는 엄청 영숙이 마음에 들었는데 본인을 선택 안 해주니 자존심도 상하고 서운한데 자기 마음을 알아 달라는 것을 건강하게 표현할 줄을 모르니 어린애가 삐진 것처럼 표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행동은 영식이의 오해? 인지 계산인지 자기는 영숙과 이미 커플이 확정된 듯한 투로 솔로남들 앞에서 말을 했기 때문인지라.. 처음에는 영식이도 답답하겠다고 생각했으나 인과응보인 것 같다.

모태솔로 특성상, 보통 여자들에게도 말을 걸기가 쉽지 않아 하는데 누군가와 커플이 되었다는 여자에게 말을 걸 수 있을만한 배짱이 되는 남자 출연자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모든 말에 뼈가 있고 듣는 사람과 주위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내가 항상 대화의 중심이 되어야만 하는 태도는 건강한 연애 태도는 아니다.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좋은 영수기 때문에 모태솔로라 이런 남녀 관계를 접할 기회가 없었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남녀 관계에서는 삐지고 투정 부리는 것보다 솔직하게 말하고 대화로 푸는 것이 더 올바른 방법이다.

번외로,
어제 방송에서 제일 웃겼던 장면을 꼽자면 이 장면이 아닐까 싶다.

세상 잃은 남자와 장난꾸러기 여자

다 필요 없고 연애할 땐 어차피 외모랑 피지컬..?

피지컬로는 0표 한번 없이 매번 표를 받을 만큼 가장 인기가 많은(?) 영수인데, 꼭 모태솔로 탈출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