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가 매드무비를 찍었다.
정말이지 방송을 보면서 경악한 점 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냥 조금 어리숙하고 연애에 서투른 정도인 줄 알았는데 지난주에 자신이 표현했던 것처럼 아주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와 결국에는 옥순을 울리기까지 한, 정말 보기 답답한 화였다. 어제 나는 솔로 12기 방송(82화)까지를 보고 광수가 고쳐야 할 문제점 3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대화할 때 쓸데없는 비유 금지(물음표, 느낌표 압수)
광수는 대화할 때 물음표, 느낌표, 잔혹동화, 추상화 등 이상한 비유를 많이 쓴다. 원래 비유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빗대어서 설명할 때 쓰여야 하는데 광수의 비유는 정말 쓸데없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하는 말이다 보니 상대방의 이해를 돕는 것도 아니고 상황에 맞는 비유도 아니다. 광수가 화술이 좋은 편도 아니고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는 편도 아닌데 이러한 화술은 정말 꼭 버리고 간결하게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다른 광수가 대화할 때의 특징을 보면 쿠션어라는 개념이 없다. 쿠션어란 보통 부정적인 말이나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미안한 딱딱한 표현을 할 때 앞 뒤로 부드러운 전달을 위해 삽입하는 말을 뜻하는데 광수는 그 진짜 하려는 부정적인 말은 싹 무시하고 듣고 싶은 말 만 듣는다. 쿠션어로 말한 내용이나 거절 후 좋게 포장해 주는 말 만 듣고 자신에게 칭찬하는 말인 줄 알거나 자신에 대한 호감표시인 줄 알기까지 해서 정말 큰 일이다. 자의식 과잉으로 자신이 거절받을 거라는 생각을 못 하는 것 인지 자기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준비가 안 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거절의 표시를 승낙으로 알아듣는 모습은 정말 위험하다.
#2. 상대방의 입장 고려하기(자기중심적 태도 지양)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똘똘 뭉친 광수는 평소에도 시나리오란 말을 자주 쓰며 자신의 희망사항을 시나리오라고 표현하며 다른 출연자의 의중을 맘대로 정해버리는 것 부터, 누가 봐도 2 연속 까임을 당하고 난 상황임에도 본인이 스스로 정리를 한 것처럼 말을 한다.
영자가 조곤조곤 참 말을 잘한다. 옥순이한테 거절당했다고 바로 쪼르륵 달려가서 영자를 불러내서 마음을 떠보는 질문을 하자 일침을 날려준다. 적당히 하라는 말도 그렇고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 안 해보냐는 말도 그렇고 정말 광수에게 딱 필요한 조언을 영자가 해줬는데 광수는 새겨들어야 할 조언을 또 흘려듣는 눈치다. 이기적인 성격은 아닌 것 같은데 진짜 사고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본인 생각 밖에 안 하는 것 같다.
*사실 변리사가 붙을 정도면 머리가 없는 사람은 아닐 텐데 연애 경험이 없어서 그런 건지 다른 사람과 맺는 모든 관계를 혼자서 하는 공부처럼 자기 마음대로 다 정해버린다. 연애는 혼자 하는 게 아닌 둘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나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나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이 불편하지는 않을지, 상대방은 어떤 생각인지 살피는 능력을 꼭 갖춰야만 할 것이다.
*여담으로 11기 정숙도 변리사였는데 영식에게 호감을 표시할 때 영식이 장거리를 이유로 완곡한 거절 표현을 했었는데,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 자신은 극복 가능하다며 서너 번 이상 지속해서 영식에게 대답을 요구한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본인 표현대로 강압적인 거고 상대방이 원치 않은데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다.
자신은 상황극이 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며 자신은 사과가 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받고 싶지 않으면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하는데 본인이 하고 싶으면 꼭 해야 하는 태도는 꼭 버려야 한다.
#3. 진중해지기(가벼움 금지)
광수가 나는 솔로 방송에서 행한 가벼운 행동들을 간단히 나열해 보자면 1. 옥순한테 까이자마자 현숙을 불러냄, 심지어 옥순이에게 부탁 2. 옥순과 몹쓸 상황극으로 울린 후 영자를 불러냄 3. 상황극 하다가 불리하니 일어남 4. 옥순이 다른 사람 고르자 자기도 다른 사람 골랐을 거라고 말함 등등 너무 많다. 데프콘의 표현대로 철없는 막내 동생처럼 한없이 가벼운데 옥순이의 라이트 하다는 표현을 또 자기 식대로 해석하고 더 한없이 가벼워진다. 옥순의 라이트하다는 표현은 상대방에게 부담감을 주는 접근 대신 천천히 다가와달라는 것이지 여기 들이대고 저기 들이대고 촐싹대라는 표현이 아니다.
사람이 악하거나 이기적이거나 나쁜 의도가 있지 않은 건 알겠고 순수한 면도 다분히 보이나 어제 방송에서 옥순이에게 보인 태도를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연애를 하기는 힘들 것이고 오히려 더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다. 여기저기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일 텐데.. 광수가 꼭 피드백들을 듣고 고쳐서 더 나은, 건강한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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