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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저러쿵/일상 또는 고찰

[대학로 연극] 범죄스릴러극 진짜나쁜소녀 관람 후기

지난 주말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평소 자주 보던 로맨스코미디나 밝은 장르가 아닌 무려 범죄스릴러극!!

진짜 나쁜 소녀

2022년 11월 12일 ~ 2023년 3월 12일, 유니플렉스 3관, 상영시간 95분, 16세 이상 관람가

 
 

시놉시스

"잔인하게 살해당한 유명 여배우 황지희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무길. 이무길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정치인, 대기업만 상대하는 승률 100% 냉혈 변호사 김안나를 찾지만 단박에 거절당한다. 재판까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무길은 안나의 하나뿐인 딸 김요아를 납치하고, 안나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진짜 나쁜 소녀는 범죄스릴러 극이라는데 시놉시스를 읽어봐도 연극으로 스릴러 장르가 어떻게 진행될지 상상이 잘 안 가기도 하고 너무 궁금했다.


공연장 위치는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나오면 3분 거리인 유니플렉스 관입니다.

 


3관으로 되어있어서 혹시 위치가 다른가 했는데 1관, 2관, 3관 모두 같은 건물이더라고요


건물이 신축이라서 그런지 외관이 아주 깔끔하고 큽니다.

차량을 가져온 경우 티켓발권 시 / 극장입장 전에 매표소 직원에게 차량번호를 말씀해 주시면 30% 할인된다고 합니다. 주차확인증을 꼭 챙겨주세요!


하지만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점은 넓은 건물에 비해 엘리베이터가 좁아, 시간 여유가 없다면 계단을 이용하시는 것이 빠를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려는 진짜 나쁜 소녀는 3관, 4층이네요


티켓 뒷면에 쓰인 문구를 보니

본연은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으나 묘사된 인물과 사건은 극적인 목적을 의해 재창조되었습니다.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극적효과를 위해 욕설과 큰소리, 폭력적인 장면, 약물 등 자극적인 요소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공연이오니, 마음의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쓰여있었는데, 두근두근 기대감 500% 상승!!


전체 캐스팅 배우분과 오늘의 캐스팅을 확인할 수 있는 캐스팅보드가 입구에 있네요

오늘의 배우는 채빈 님, 고동균 님, 정경화 님, 박소정 님, 임재성 님입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관람석 사이사이를 한 줄씩 띄우고 배치해 줘서 시야방해도 더 적고 더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후기

정말 쉴새없이 몰아치는 공연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만큼 배우들의 열연을 보다 보면 어느덧 90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사실 내용이 무거워서 가볍게 즐길만한 내용은 아니고,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수미상관의 구조로 시작부터 많은 걸 보여주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점 점 더 사건의 전말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도 흡입력이 있었고 무엇보다 표현해 내기 어려웠을 캐릭터들을 잘 살려서 표현해 준 배우님들의 열연에 정신없이 빠져서 보다 보면 결말이 참 씁쓸하다. 모두 저마다의 아픔과 이유가 있는 캐릭터들의 행동들이지만 결말을 해석하는 데에는 조금 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이 작품은 이번 공연이 초연이고 작가님이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 초회 공연을 올릴 때까지도 연출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작가님의 의도가 잘 담긴 마지막 대사가 참 여운이 길다.

 

 

 근데요, 제가 진짜 그렇게 나빠요?